도지사 집무공간은 단아하고 전통미를 살렸다는 인상을 준다. 특히 신라시대의 유물 모형들이 많아 경북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준다. 접견실 왼쪽과 오른쪽 구석에 있는 실물크기의 경주 금관총 금관(국보 제188호)모형,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축소모형이 먼저 오는 이들을 반긴다.
▲집무실
25.48평. 벽에는 그림 한 점없어 깨끗하고 안온한 느낌을 준다. 단 연필 1자루와 점보 소프트뱅크 고무지우개가 정지된 화면처럼 눈에 잡힌다. 도지사는 주로 연필을 사용하는데 지우개는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도구. 70~80년대 지우개가 향수를 자극한다.
도지사가 쓰는 컴퓨터, TV 겸용 LCD 모니터(17인치) 등도 다시 한번 눈길을 가게 했다. 특히 도정주요시책 영상물, 도정정보 통합시스템이 작동돼 앞서가는 디지털행정을 보여줬다.
집무실 도지사 책상 옆에는 대형 지구본이 있다. 이는 이의근 현 지사가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니어·NEAR·The Association of North East Asia Regional Governments)의 초대회장으로 활동할 때 세계화, 국제화의 의지를 다짐하는 상징물로 우뚝 서 있다. 탁자 위에는 도지사가 아끼는 투명 트로피가 놓여 있다. 2000년 2월 전문직 여성클럽 한국연맹에서 주관해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로 받은 상이다.
▲응접실
정면에는 서예가 남석 이성조가 예서체로 직접 쓴 '제갈공명 출사표(出師表)' 12폭 병풍이 있다. 왼쪽 벽에는 1994년 4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시 양진당 앞마당에서 풍산 유씨 문중대표들을 만나는 사진이 걸려있다. 오른쪽 벽에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경북도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은 주로 도지사가 인터뷰할 때 뒷배경으로 활용된다. 접견실 정면 벽에는 지홍 박봉수 화백의 '불국사 풍경' 그림이 은은한 빛을 발하며 안온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기타
도지사 관사는 도청 뒷동산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200여 평의 정원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2층 귀빈룸(VIP)에 자주 머물러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쓴 집이다. 관용차는 2004년 12월식 쌍용 체어맨.
글·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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