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눈 밟으며 들길을 갈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가 뒤따라 오는 이의 길잡이가 되느니).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 알려진 이 작품의 원작자는 누구일까? 한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인 여암(如巖) 김재현 씨가 '내 가슴에 새겨야 할 이 한 구절'이란 서예집을 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주고 싶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은 책'이란 부제를 단 이 서예집은 김씨의 30여년 서예활동의 결실로 사회적·교육적 가치가 있는 주옥 같은 명구들만 가려내 가나다순으로 배열했다.
한쪽에는 작품을 게재하고 한쪽에는 해설과 관련 이야기들을 실어 누구든지 읽으면 심신의 양식이 되고 한문과 서예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게 엮었다. 묵향 그윽한 구절구절이 삶의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상신, 2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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