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제하씨 수필집 '꿈꾸는 집'

'현대수필'로 늦깎이 등단한 수필가 손제하 씨가 수필집 '꿈꾸는 집'을 도서출판 문학관에서 펴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잊을 수 없는 옛이야기들과 순진무구했던 유년시절의 노래, 그리고 며느리와 아내·엄마로 살아왔던 소중한 삶의 편린들을 담았다.

손씨의 글은 짙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나름의 견고한 문학적인 성을 구축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삶의 경험 위에 자신만의 문학적 체취를 단아하게 채색해 놓았다. '태어나고, 결혼하고, 첫 출산을 하고, 며느리를 맞아 시어머니가 되고, 손자를 얻어 할머니가 되고, 장모가 되고, 등단을 하고…, 그리고 아버지의 부음을 받았던….' 뜻깊은 인연의 달이자, 잊을 수 없는 운명의 달인 '3월'을 그린 첫 작품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수필의 특성이 그렇듯, 좋은 품성의 뿌리를 통해 자라나고 숙성의 과정을 거쳐 그 맛과 향내가 품격을 지내고 있는 작품들을 주목할 만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