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 등 국방관련 종사자를 주 독자층으로하는 국방일보의 광고가 과도한 노출의 여성 연예인과 근육질 일변도의 남성모델을필요 이상으로 활용해 '왜곡된 성의식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연합뉴스가 작년 12월 한달 간 발행된 국방일보 광고를 자체 분석한 결과사관생도 모집 등 행정광고 44건을 제외한 5단 통광고 56건 중 62.5%(35건)가 여성을 모델로 삼았고 변형광고(9단×21㎝ 광고) 16건 중 13건(81.3%)이 '초미니스커트' 차림 등의 여성모델을 활용했다.
전면광고도 8건 중 5건(62.5%)에서 노출이 심한 여성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했다. 이들 5단 통광고를 포함해 여성이 등장하는 전체 광고는 70건이었는데 이중 컬러 광고가 65건(92.9%)으로 모델의 선정적 모습을 부각시키려고 대부분 컬러기법을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35건에 불과한 남성 모델이 등장한 광고 중 단 6건(17.1%)만이 컬러를 사용한것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여성이 등장한 전체 5단 통광고 35건을 살펴보면 32건(91.4%)이 컬러 색채를 사용했고 이 중 30건이 여성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수신자부담 전화광고였다.
이에 대해 국방일보 관계자는 "실제로 여군이나 군부대 장노년층으로부터 '광고가 너무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항의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그런 광고가 많이 나가는데 단지 국가가 발간하는 '국방일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비난을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도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남자 군인이 좋아하는 여성 연예인을 모델로 삼게 되는 것 같다"며 "국방일보 내에 자체 광고심의위원회를 두고 선정적인 광고 등을 심의해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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