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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버스 노선 "확 바뀐다"…개편안 확정

☞ (클릭) 대구광역시 버스노선개편(안) 행선지별 주요 경유지

16년 동안 유지돼 오던 공동배차제가 폐지되고 지역 최초의 급행 간선노선 신설과 무료환승제 등을 골자로 하는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버스노선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버스 준공영제 실시와 동시에 2월 중순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100개인 버스노선이 101개로 늘어나고 급행 간선(3개)과 순환선(4개), 간선(64개), 지선(30개) 등으로 노선이 기능별로 구분된다.

노선 개편안의 핵심은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고 지나치게 길었던 단일 노선을 짧게 잘랐다는 것. 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급행 간선을 신설해 지하철이 통과하지 않는 동구 팔공산 동화사~달서구 성서, 북구 동서변(칠곡 3지구)~달성군 가창, 북구 칠곡 동명~수성구 지산·범물지역을 연결한다.

버스 운행 대수는 현행 1천719대에서 1천561대로 축소되지만 배차 간격은 평균 12.4분에서 10.3분으로 2.1분 줄어든다.

손덕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 노선개선 담당은 "중복 노선이 폐지되고 긴 노선이 짧아지며 굴곡노선이 직선화돼 운행대수가 줄더라도 배차간격이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는 폐지, 지선노선으로 통합하고 공차거리 단축과 운전기사의 불친절 해소를 위해 공동배차제를 개별노선 전담제로 전환한다.

특히 공동배차제는 지난 1990년 도입된 이후 대구 시내버스 노선운영의 근간을 이뤄왔으나 이번 개별노선 전담제로 전환됨에 따라 16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요금의 경우,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일반버스 간 환승은 승차 후 1시간 이내, 일반버스와 지하철은 지하철에서 내린 뒤 30분 이내에 환승하면 무료다.

또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하거나 일반버스에서 지하철 2구간에 환승할 경우, 차액을 내야하는 할인제도도 시행된다.

시는 시민들의 교통카드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카드 충전장소를 현재 494곳에서 643곳으로 늘리고 은행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한 무인충전기 1천600대를 오는 8월까지 설치할 계획인데 1차분 830대는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준공영제 실시 이후 3,4개월간 수입금과 운송원가의 객관적 비교 등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는 버스와 지하철의 기본 요금을 단일화하고 거리 비례 또는 구간 요금제를 적용하는 통합요금제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용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장은 "대중교통 중심으로 버스 노선체계가 개편되면 통행시간이 절감되고 버스운행 효율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거두게 되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2004년 36.3%에서 올해 60%로 올라가 대중교통 이용자가 일일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는 생활권별 노선안내 책자 95만 부를 제작, 배부할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지도] 대구시내 버스노선 중 급행간선 및 순환선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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