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계명대 본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한학촌(hanhakchon.kmu.ac.kr). 아담한 정원에 유명 서원을 본보기로 해서 건물을 지었다. 특히 계명서당은 현풍 도동서원과 안동 도산서원을 본떠 전통적인 서원의 배치 형식을 지니고 있다. 서원의 구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오늘날의 학생 기숙사와 교무실, 교실, 강당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한학촌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오늘날의 강당에 해당되는 청송루. 대부분의 서원이 멋진 풍광을 맛보기 위해 누각을 지었다. 공부하던 유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시와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이밖에 학생들이 기거하던 구인재와 연못이 있는 익청정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계정헌도 좋은 구경거리이다.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과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을 본뜬 것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고 그 모양은 입 구(口)자 양반 가옥의 평면적 배치 형식을 띠고 있다. 양반 가옥을 이해하는데 좋은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학촌의 서당체험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0명 이내의 학생들이 4박 5일 합숙을 통해 다양한 학습과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기초한자와 사자소학을 배우고 전래민속놀이인 짚풀공예, 전통매듭공예와 전통연 만들기 체험도 펼쳐지고 육신사, 세종대왕태실, 사육신에 대한 공부와 함께 현장 답사 활동도 마련되어 있다. 서당체험이라고 하면 딱딱한 이미지를 받기 쉽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라는 특색이 있다. 방학 때면 한 번쯤 서당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전통을 몸에 익히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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