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내주 국무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비서실 흡수를 골격으로 한 청와대 직제 개편안이 의결되면 설 연휴 전에 청와대 수석 및 차관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개편 폭은 대규모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으로 가닥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지난 1·2 개각 때 입각설이 나돌았던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이 유임 쪽으로 방향을 돌렸기 때문이다.
또한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던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 대해선 검찰 수사와 감사원 조사 등의 결과를 지켜본 뒤 내주 개편과는 별도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에서 오랜 기간(1년8개월) 근무해온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 수석은 25일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까지 보좌한 뒤 물러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와 함께 직제개편에 따라 NSC 사무처를 흡수, 신설되는 안보정책실의 실장과 수석 및 산하 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안보실장으로는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이수혁 주독일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측에서 당·청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차원에서 제기했던 정무수석 부활 문제에 대해선 노 대통령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비서진 개편은 5월 지방선거 출마 장관을 메우기 위한 개각 때 추가로 단행될 전망이다. 게다가 비서진 중 일부도 '선거 차출용'으로 교체될 수 있다. 김완기 인사수석 등 일부 수석과 비서관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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