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면서 사건당사자들이 말맞추기와 언론 플레이에 나서는 등 본질을 흐리는 행위가 노골화되자 검찰이 급제동을 걸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측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외곽 싸움'이 위험수위를 넘어서자 검찰이 공개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검찰이 이처럼 강수를 둔 것은 19곳의 포털 업체에서 압수한 관련자들의 e-메일에서 줄기세포 조작, 이유 등을 밝혀줄 단서를 상당 부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조사위가 막바지 조사를 벌이던 이달 초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 박종혁, 김선종 연구원과 수차례 e-메일을 주고 받았다.
메일에는 제목이 '진술서', '연락바람' 등으로 돼 있어 선후배 관계로 얽힌 이들이 조사위 조사에 대비해 모종의 논의를 했다는 의심을 갖게 했다. 더욱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미즈메디측은 어떤 연구원들이 언제 검찰에서 조사받는지를 수시로 체크, 수사에 대비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
황 교수측 역시 검찰 조사가 시작되기 전 연구실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만한 움직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특히 검찰은 황 교수측이 검증도 되지 않은 녹취록 등을 사실인 것처럼 일부 언론을 통해 흘리는 행위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검찰이 '언론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지적한 것도, 황 교수측이 특정 언론사들을 창구로 삼아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작하는 정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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