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간에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다시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원주 동부는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손규완(17점), 양경민(16점)을 앞세워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를 85-68로 가볍게 물리치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작년 12월 23일 이후 25일만의 단독 선두 복귀.
서울 삼성(21승11패), 울산 모비스(20승12패)와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동부는 22승11패가 돼 한.중 올스타전 관계로 경기가 없는 다음주 주말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동부는 전반까지 양경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려 놓고 자밀 왓킨스가 10점을 보태는 등 파상 공세를 펼친 끝에 2쿼터를 47-23으로 마치며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동부는 3쿼터에서도 손규완이 3점슛 3개로만 9점을 넣고 김주성, 왓킨스, 마크 데이비스가 돌아가며 상대 골밑을 헤집으며 68-39로 점수차를 더욱 벌려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주포 문경은마저 서울 SK로 보낸 전자랜드는 앨버트 화이트(22점)와 리 벤슨(19점)만이 공격을 주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 오리온스는 안드레 브라운이 26점을 책임지고 아이라 클라크(18점.11리바운드)와 오용준(15점)이 뒤를 받쳐 창원 LG를 90-79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16승7패로 LG와 6위 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쟁탈전을 계속했다.
전반을 39-32로 앞서 나간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오용준과 브라운 등의 연속 득점으로 33점을 올려 놓으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4쿼터에 조우현이 13점을 집중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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