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뿐 아니라 경북 전체를 알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죠."
현직 공무원이 개인적 친분을 정기교류 프로젝트로 이끌어내 한일 양국 간 민간외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도 보건위생과에 근무하는 조봉란(49·여·6급) 씨로 최근 일본 오사카부립 건강과학센터의 건강여행프로그램을 경북에 유치했다.
'해외 건강여행은 한국으로'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 처음 열리며 건강과학센터 직원과 일반 주민 등 30여 명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3박4일 동안 헛제사밥과 비빔밥 등 전통음식문화를 둘러보는 한편 경주 '꽃마을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또 울진 덕구온천을 방문, 한국식 온천도 체험하게 된다.
조씨는 "오사카부립 건강과학센터는 올해 5, 6차례 경북을 찾을 예정"이라며 "우리 옛 선조의 건강관리비법을 널리 알리는 장기 관광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가 이뤄진 것은 조씨의 탁월한 일본어실력과 지난 97년부터 업무차 연락을 주고받다 친구가 된 오사카부립 건강과학센터 나가노 에이코(53·여) 씨와의 친분이 뒷받침됐다.
경북도청 합창단 단장도 맡고 있는 조씨는 "2003년 엑스포 홍보를 위해 단원들과 일본을 방문했다가 민간교류의 가교역할을 해보자고 뜻을 모은 게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며 "경북을 일본인들의 건강관광 메카로 만들어볼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사진: 맨 왼쪽이 나가노 에이코 씨, 맨 오른쪽이 조봉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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