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력 붙는 대구·경북 혁신도시 조성

대구·경북 발전의 기폭제가 될 혁신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로 이전 예정인 12개 공공기관들은 '이전추진협의회'를 열어 이전기관 지역인재 할당채용 등을 논의하고,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실무팀 관계자들이 김천을 첫 방문했다.

◆대구시와 이전 공공기관 협력 본격화=대구로 옮겨오는 12개 공공기관들과 대구시 간에 동구 신서동 '신서 혁신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조율이 본격화하고 있다.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12개 공공기관 부기관장들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공공기관이전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갖는다. 혁신도시 조성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는 추진협의회는 작년 10월에 구성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회의를 갖는 것.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대구시와 지역 기업, 대학, 연구소와 공공기관들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이전기관과 대구시의 상호협력 사항 및 관심사 발굴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전기관 지역인재 할당채용 가능 여부, 지역전문가 및 이전기관 노조대표 등의 추진협의회 위원 추가 검토 등을 상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최근 12개 이전 공공기관들에 올해 대구시의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자료를 보낸 데 이어 공공기관들의 올해 사업계획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공공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시는 대구·경북의 인력을 이전 공공기관들이 뽑는 지역인재 할당채용을 통해 향후 공공기관 이전시 대구 본사에 근무시키는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에 공공기관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이나 용역에 지역 업체 또는 지역 대학 및 연구소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공공기관에 촉구했다.

안용모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은 "공공기관들은 성공적 혁신도시 조성에 동참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며 "공공기관이전추진협의회 1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과 공공기관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김천의 도시기반 등에 만족한다"=경북 혁신도시가 조성될 김천으로 이전할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실무팀 관계자 27명이 17일 김천을 첫 방문했다.

KTX 역사 및 역세권 개발단지와 혁신도시가 조성될 농소면 월곡리 일대 답사에 이어 시민대종 타종,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열릴 종합스포츠타운과 문화예술회관, 직지사 및 직지문화공원, 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은 "김천의 도시기반, 문화·예술·체육시설 수준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 역시 탁월한 선택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공기관 이전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김천시와 상호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이날 박팔용 김천시장은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첫 방문을 환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혁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한철 한국도로공사 이전기획단장은 "김천의 도시 인프라가 대도시 수준 못잖고 쾌적해 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 농소·남면 일대에 조성될 혁신도시는 오는 6, 7월쯤 사업지구 지정과 함께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보상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착공, 2012년 완공될 계획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 김천으로 이전할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실무자들이 혁신도시가 조성될 농소면 월곡리에서 박용환 김천시 건설교통

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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