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첨단IT산업과 기계·금속산업의 선도기업들이 새해부터 활기찬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술로 첨단IT업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맥산이 세계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전략적 제휴와 공동마케팅을 제안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기계·금속업체들도 잇따라 공장을 신축하고 설비투자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부가가치 기술로 세계 최고의 시장에 도전하는 지역기업들을 알아본다.
◇강소 IT기업의 약진
대구지역 벤처기업 ㈜맥산(대표 백광)이 세계 최초의 통합형 차량용 컴퓨터 제품인 '인필(INFILL)'로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맥산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쇼인 'CES 2006'에 '인필'을 전시, 세계 유수 업체들로부터 수출 주문, 전략적 제휴, 공동 마케팅 등을 제안받는 등 뜨거운 '러브콜' 세례를 받았다.
인필은 이번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팅을 위한 공식차량인 '허머'에 장착·전시됐고, 마이크로소프트사 임원진 차량 20여 대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 메인보드 및 칩셋 전문회사인 비아 테크놀로지 부스에도 설치돼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 기술 및 전시회 지원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전자전문기업인 오디오복스, 미국의 차량용 컴퓨터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MP3Car, 미국 최대 자동차튜닝 회사인 웨스트코스트 커스텀스 등의 전시 차량에도 핵심제품으로 전시돼 'CES 최고의 제품' 결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인필은 이번 'CES 2006' 개최기간 동안 오디오복스 등과 1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차세대 디지털 컨버전스인 자동차 PC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맥산 관계자는 "인필은 이번 CES 2006은 물론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와 세계 최대 모터쇼인 SEMA 쇼에서도 '베스트 톱 10'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기계·금속 선도기업들의 공격적 경영
대구의 새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은 기계·금속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신축하고 설비투자를 강화하는 등 새해들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PDP, LCD 등 제조설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직선운동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삼익LMS(대표 진영환)는 지난 달 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 달서구 월암동 옛 탄약고 부지에 7천여 평 규모의 공장건물을 신축했다. 삼익LMS는 또 오는 3월 입주를 목표로 연면적 1천500평 규모의 본사 사옥을 신축중이다. 삼익LMS 관계자는 "공장 신축이 완전히 끝나면 납기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하반기쯤 생산공정을 100% 국산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삭공구 생산업체인 한국OSG(대표 정태일)도 다음달 옛 삼성상용차 부지 8천500평에 새 공장을 착공한다.
연면적 3천평 규모로 85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추가로 설비투자비도 14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OSG측은 "그동안 공장용지가 좁아 신상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신축공장에서 초정밀 금형가공용 공구와 IT 산업용 부품을 생산해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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