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발행된 새 5천원권 지폐가 시중에 대거풀려 나갔으나 실제 거래에 유통되기보다는 '보관용'으로 일시 퇴장되는 물량이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새 5천원권이 기존 1만원권을 대체하는 효과도 발생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일시적으로 새 5천원권 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미 조폐공사에 발주한 물량 이외에 추가로 새 5천원권 1억장을 긴급 발주했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2일 발행된 새 5천원권은 17일까지 약 보름동안 2천70 0억원(5천400만장)이 시중은행을 통해 풀려나갔다.
한은은 작년말 조폐공사로부터 새 5천원권을 8천만장 공급받은데 이어 설연휴에대비해 8천만장을 추가로 납품받았다. 작년말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중인 구권 5천원 지폐가 총 1억6천만장이기 때문에이에 맞먹는 규모의 새 지폐 물량을 확보하면 충분히 설연휴의 세뱃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의 기대와 달리 이달들어 보름간 2천700억원 상당의 새 5천원권이풀려나가는 동안 환수된 기존 5천원권은 300억원에 불과했으며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는 여전히 신권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 5천원권을 소지한 일반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를 실제거래에쓰기 보다는 '보관용'으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한은은 설연휴에 대비, 시중은행들과 구권 5천원권을 신권과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한때 방출물량을 조절해 왔지만 이번주들어서는 은행의 요구대로 충분히 방출하고 있다. 특히 설연휴를 닷새 정도 앞둔 오는 23일부터 26일사이에 새 5천원권 수요가 폭주하기 때문에 심할 경우 한은의 예상과 달리 신권 부족 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이미 납품받은 1억6천만장과 설연휴 이후에 조폐공사로부터추가로 받기로 돼 있는 8천만장 이외에 별도로 1억장을 긴급 발주했다. 추가 발주물량은 3월중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물량이 모두 시중에 풀려나간다면 모두 3억4천만장에 달한다.
이는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구권 5천원권 물량(작년말 기준 1억6천만장)의 배가넘는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23년만엔 크기와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새 5천원권이 등장하면서 일반인의 호기심 등으로 풀려나간 지폐의 상당수가 보관용으로 숨어버리고 있다" 면서 "한편으로는 새 5천원권이 1만원권 수요를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말 현재 1만원권의 시중유통물량은 22억6천만장이었으나 올들어 17 일 현재는 22억3천만장으로 줄어든 상태다. 새 5천원권이 대거 풀려나가면서 1만원권이 수요가 그만큼 줄어 시중은행을 통해 한은으로 환수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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