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치른 4차례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모두 3골을 허용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스웨덴전(2-2 무)과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전(0-1 패)에서 실점했고, 나머지 두 경기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으니 결과만 놓고 보면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점수를 내준 과정이 문제다. '아드보카트호'가 허용한 3골 모두가 상대 역습에 의한 것이었다.
스웨덴전에서는 득점 후 바로 역습으로 점수를 허용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고, UAE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상대의 '한방'에 무너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윙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강조하는 등 '태극전사' 특유의 기동력을 살리고자 한다.
하지만 공격 시 좌우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나타나 반대편을 노린 상대에게는 여지없이 역습의 기회를 내주곤 했다.
물론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고 있어 선수들이 아직 제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고, 커버 플레이 등 조직력도 유기적이지 못해 상대 역습에 쉽게 위기상황을 맞는 측면도 있다.
미처 준비를 못 하고 상대 공격에 맞부딪쳤을 때 위험 지역까지 볼이 투입되기 전 1, 2선에서부터 적절한 반칙으로 미리 끊어줄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도 아직은 아쉽다.
스웨덴전과 UAE전에서 파울 수는 각각 14-7, 15-13으로 오히려 한국이 많았지만 실점 당시 상대 공격수들은 물 흐르듯 골문 앞으로 밀고 들어왔다.
"불리한 상황에서는 반칙으로라도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의 지적을 '태극전사'들은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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