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차례상 비용은?

설을 앞두고 주부들의 걱정이 많다. 설 차례상 비용이 만만치 않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 설 차례상 예상비용(4인 가족 기준)은 15만8천530 원. 지난해 15만240 원보다 5.5% 늘어나는 셈.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 통계가 그렇듯이 이 비용은 최소 규모이다. 실제 장을 보면 이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

1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할 때 사과나 배 등 과일의 값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렸다. 사과, 배의 대체 과일(키위'메론 등)의 인기에 따른 소비 감소와 과일의 품질이 예년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과는 최상품이 1개 3천 원, 배는 4천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산적이나 국거리용 쇠고기는 1kg에 3만5천~3만8천 원선이다.

돼지고기 값은 큰 변동이 없다. 동아백화점 직원 이상민씨는 "쇠고기의 경우 산지 소 값은 떨어지고 도축물량은 많지만 등심, 갈비 등 선물세트의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의 경우 산지 물량이 줄어 산지 시세는 20% 이상 올랐다. 하지만 냉동저장 물량이 많아서 지난주까지 5~8%의 상승에 그쳤다. 조기는 상품이 1마리 1만1천~1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산적용 상어고기는 500g 짜리가 6천~6천500 원에 판매됐다. 밤은 700g에 3천500 원, 대추는 200g에 5천원 안팎이다. 마른 오징어는 1마리 3천~3천500원, 문어다리는 1개 4천 원선이다. 농산물의 경우 시설재배 채소류의 경우 고유가로 인해 오름세를 보였다. 시금치는 1단에 2천500~2천800 원, 무는 1개 1천500~2천 원대를 보였다.

차례상 장을 보는데도 전략이 필요하다. 튀김가루와 같은 공산품은 대형소매점, 백화점 식품관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고, 과일, 생선 등 농수산물은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큰 재래시장에 가면 좀 더 싼 값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제수용품 값은 설밑이 되면 다락같이 오른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오래 보관해도 될 품목부터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미영(42'여'대구시 북구 칠성동)씨는 "설밑에 제수용품을 하루에 모두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대목을 피해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을 찾아다니며 장을 보면 최소 20~30% 정도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월 19일자 라이프매일)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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