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전국을 떠돌며 부녀자를 성폭행해온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가 19일 서울에서 검거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PC방에서 이 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했던 이모(45) 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8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전, 청주, 대구, 용인 등 전국 주택가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 등을 상대로 77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강도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PC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한 뒤 동부서 소속형사 20여 명을 현장으로 보내 이씨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이씨는 다소 저항하다 이내 포기했으며 "마음이 후련하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8시50분께 수사경찰관들과 함께 대전 동부서에 도착한 이씨는 밤색 무스탕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색 모자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이씨는 유치장에 수감되기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할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잘못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수년간 전국 성폭행 피해여성들로부터 채취한 범인의 DNA와 용의자 이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씨의 소재 파악과 검거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공개 수사에 나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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