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에 불만 목소리 '덜컹'

전력공급 사고 5시간 지체·설연휴 입석 승차권 발매까지

KTX가 5시간이나 운행이 중단·지연된 데 이어 '입석' 제도가 없는 KTX에 올 설 연휴 기간 동안 입석승차권을 발매하자 KTX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19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안양시 국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 구간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KTX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는 경기 지역 유선방송업체가 케이블 이설공사를 하던 중 100m 길이의 케이블이 늘어지면서 전력선로를 건드려 합선이 발생, KTX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돼 일어났다.

사고로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KTX 하행선 7편의 발이 2시간 동안 묶였고, 뒤따르던 하행선 열차들도 20분~1시간 3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하행선 가운데 KTX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일반열차는 밤 11시 20분쯤 완전정상화 됐고 상행선은 정상 운행됐다.

이 소동으로 승객들이 다른 열차나 고속버스로 몰리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지연시간에 따라 열차 운임의 25~100%를 환불해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공사가 설 연휴 동안 KTX와 새마을호 열차의 입석 승차권을 발매키로 한 것(본지 19일자 5면 보도)을 두고 이용객들의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철도공사는 설 특별운송기간(27~31일) 동안 KTX와 새마을호 열차 중 좌석이 매진된 구간에 한해 좌석수의 15% 범위 안에서 입석 승차권을 판매하기로 했던 것.

최모(38·대구 달서구 장기동) 씨는 "새벽부터 설쳐 비싼 요금을 주고 표를 샀는데 입석승객을 태운다니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모(41·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그동안 입석승객을 싣지 않았던 것도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의 안전 문제 때문이 아니었나"라며 발끈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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