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와 관련, 당초 올 11월 중 개최지가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방송권과 마케팅권 판매 등으로 인해 유치 의향서 접수를 늦추고 있어 개최지 결정 시기가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개최지 결정 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다른 경쟁 도시보다 앞서서 유치 활동을 해 온 대구시에게 불리할 수도 있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IAAF의 속사정을 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 유치위원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시기가 개최하는 해의 5년 전 1월에 유치 의향서를 접수하고 11월에 개최지를 결정해와 이번 달 중으로 유치 의향서를 낼 예정이었으나 IAAF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최근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IAAF의 입장을 알아봤다. 그 결과 IAAF측은 2011년 대회 이후의 마케팅 업체 선정과 방송권 판매가 가닥이 잡히면 개최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이에 따라 대구 유치위원회는 IAAF의 입장에 대한 진위를 정확히 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 유치위원회는 IAAF측이 마케팅 업체 선정이나 방송권 판매를 위해 개최지 선정을 늦추는 것일 수도 있으나 IAAF가 2011년 대회 개최를 권유하고 있는 미국의 도시에 대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유치 의향서 접수를 미루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 유치위원회는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IAAF 본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접촉을 통해 IAAF의 입장을 살피는 한편 개최지 선정이 늦춰지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IAAF 집행이사들에게 알리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신점식 유치위원회 사무처장은 "개최지 선정이 11월에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전에 다소 유동적인 경우도 있었다"며 "그러나 개최지 선정 시기가 늦춰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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