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게 진짜 '심봤다!'…산삼 감정법은?

30년 심마니 생활의 산삼 감정위원 황인순(51) 씨는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 간단한 산삼감정법 몇 가지를 가르쳐줬다. 황 감정위원은 "일단 산삼의 형태가 신비롭고 원형 그대로인 것은 가치가 높다"고 했다. 다음은 기본적인 4가지 감정법.

1. 전국 험준한 산에서 나는 산삼 형태는 각각 다르다. 같은 곳에서 나온 산삼 무더기는 그 형태가 거의 같다. 때문에 전문 심마니들은 산삼 형태만 봐도 어느 지역에서 채취된 것인지 안다. 바위 밑이나 척박한 토양에서 자란 산삼은 크기가 작고 검은 빛을 띠지만 약효는 뛰어나다.

2. 뿌리, 뇌두를 잘 보면 몇 년 산인지 알 수 있다. 뿌리 한 마디가 자라는데 보통 5년, 몸통은 적게는 10년 많게는 20∼30년 걸리며 뇌두 역시 천천히 자라 10년이상의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다.

3.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이자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음력 7월 중순)쯤 산삼의 약효가 가장 좋다. 그리고 온 산의 생기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3, 4월 봄에도 산삼을 캐면 빛깔 등에서 생기가 돈다.

4. 중국산 산삼 및 장뇌삼은 뇌두, 몸통 등이 주로 '흰 빛'을 띠고 있고 자연색보다는 인위적인 색깔임이 표시가 난다. 한국산 자연 산삼은 그 빛깔부터 자연 흙 빛이 묻어난다.

권성훈기자

사진 : 공식 감정가 1억4천500만 원짜리 천종산삼 1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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