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음성적인' 방식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최근 열린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www.cinematheque.seoul.kr) 후원 행사에 참석한 박 감독은 "불법파일 다운로드 등의 방식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공간(극장)에 와서 필름으로, 또 남들과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관람하는 그런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 보는 즐거움을 절반은 놓치는 셈"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시네마테크를 살리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김지운·류승완 감독 등과 함께 시네마테크를 후원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로 활동하고 있다.
박 감독은 "작년에 해외 영화제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만났다. 그는 70년대 뉴욕 시네마테크에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영화를 매주 만나는 행복을 누렸다고 했다"면서 "지금 한국의 영화광들도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영화를 매주 만날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트시네마는 26일까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통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정한 1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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