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은 왜 안 나오나"(취재진) "아직은...(Yet)"(아드보카트 감독)
10개월만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18일과 21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벤치만 지키다 호텔로 돌아가 그의 출장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부터 시작된 아드보카트호의 6주 전지훈련에서 김남일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훈련장에서는 경기에 출전하는 A팀이 아니라 B팀에만 늘 포함되고 2차례 평가전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21일 강호 그리스와 무승부로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지만 김남일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김남일에게 한 수 밀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호(22.울산)가 중원을 호령하며 공수를 연결하고 있을 때 자신은 벤치만 지키고 있으려니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처음에는 고질적인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이 완치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표팀 주변에서 떠돌았다.
UAE전에 출전하지 않았을 때만 해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이용수 KBS 해설위원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러나 대표팀 전담 주치의 김현철 박사의 말은 달랐다.
"완전히 회복됐다.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21일 그리스전에도 결장하자 부상은 회복됐지만 몸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홍콩 칼스버그컵 대회에서나 투입될 것 같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신인 선수 테스트에 무게를 뒀다.
그는 "김남일의 플레이는 그동안 많이 봤고 지금은 가능하면 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며 "김남일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간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도 "김남일은 검증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과 김남일에 대한 배려 차원일 것"이라고 동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Yet"라고만 대답했다.
"아직 시기가 안됐다"는 소리로도 "아직 출전하지 않았을 뿐이다"라는 소리로도 해석될 수 있어 대답을 듣고 난 뒤에도 모호하긴 마찬가지다.
그는 또 "아직 우리가 치를 경기가 8경기나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남은 경기 중 몇 경기에서 김남일이 출전 기회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가 후배 이호를 제치고 선발 멤버 자리까지 되찾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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