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많은 계획을 세우게 하고 희망에 부풀게 한다. 흔히 신년 재(財)테크 방향은 '목돈 만들기'와 '돈 굴리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일과 건강, 가족, 재정적 안정'이라는 연결고리 속에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단순히 '수익성'만을 쫓는 재테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인생자산(Life Worth)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풍부하게 하는 효과적인 금융자산 관리 방법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살펴본다.
◆개인 금융자산 관리의 방향과 원칙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삶은 적정 규모의 돈이 필수적이다. 또 저마다 필요한 규모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많은 돈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생이란 삶의 과정에서 돈이 필요한 시기와 규모가 달라지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며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테크의 제1 원칙은 '일생(Life Cycle)에 연계된 재무목표를 반드시 정하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애단계(Life Stage)별 자금운용 욕구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소득규모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 곳에 모든 자산을 집어넣는 '올 인'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도박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루 빨리 시작하는 것이 재테크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익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따라서 비과세상품 등 절세금융상품을 최우선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기초자산을 든든히 한 후에 단기적 관점의 수익성을 고려한 자산운용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금융시장과 세제변화 등 시장 추세에 따른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가족의 건강·생명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명·건강'에 관한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가족 구성원이 갑자기 크게 아픈 것과 같은 불의의 일이 닥쳤을 때, 애써 모아둔 돈을 지출해야 하거나 추가적 차입에 따른 자금압박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책으로는 종신보험 또는 건강보험 가입. 특히 요즘에는 고교입학과 동시에 조기 종신보험을 가입하거나, 40세 이후 부부의 간병보험가입 및 부모님의 효도상품으로 간병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장자산 관련 상품을 구축한 뒤에 추가적 소득여력이 있으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연금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기에 예고되는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에 대한 장기적 대비책이 필요한 때문이다. 적립식펀드 방식과 연계된 변액연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10년 이상 지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세 납부자는 연 300만 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을 우선적으로 가입하고, 추가 여유 저축액은 일반 개인연금 또는 적립식펀드 등 중장기적인 투자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생명 라이프텍 이운규 종합컨설턴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을 만드는 계획이 리스크 헤지(=위험회피)가 쉽고, 소득이 적을수록 치명적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재정적 지출의 충격에서 회복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보험과 같은 보장자산 가입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운규 삼성생명 라이프텍 대구브랜치 프로종합컨설턴트(사진). 대구은행, 대동은행, 우리주택할부금융, 대우증권, 삼성생명 등에서 27년간 근무해 왔으며,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백만불원탁회의) TOT(Top Of Top) 회원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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