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2월 '성발렌타인 대학살' 등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높은 갱 두목 '알 카포네'는 1947년 1월 25일 마이애미에서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갱단 두목이었지만 그의 죽음은 별다른 주목도 끌지 못했다.
1899년 1월 17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일찌감치 범죄세계에 발을 들였다. 시카고로 가서 26세에 마피아 조직을 넘겨받은 그는 도박·매춘·술 밀매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모았다. 그가 거느린 조직원은 1천 명을 넘었고 뇌물과 협박을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와 어울리며 다녔다.
시카고를 지배하던 암흑가의 황제로 그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아무도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알 카포네도 결국 탈세 혐의 때문에 1932년 수감됐다. 감옥에서도 한동안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1934년 앨카트래즈로 이송되면서 끔찍한 삶이 시작됐다.
수감되기 직전 옮은 매독의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7년간의 옥살이가 끝난 뒤 카포네는 평생 이를 갈며 살았다고 한다. 삶의 한 시절을 누구보다도 영화롭게 살았지만 그 말로는 누구보다 초라했다. ▲1533년 영국왕 헨리 8세, 궁녀 앤 볼린과 결혼 ▲1994년 개인연금제도 도입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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