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OC총회 유치, 부산·코펜하겐·멕시코시티 3파전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및 올림픽 총회 유치도시가 부산과 코펜하겐(덴마크), 멕시코시티(멕시코)로 압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IOC 안팎의 움직임에 정통한 올림픽뉴스전문 매체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 인터넷판은 23일(한국시간)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한 결과 부산과 코펜하겐, 멕시코시티가 유력한 유치 후보도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IOC 총회 및 올림픽총회는 지난 해 12개 도시가 유치를 신청했지만 3개 도시가 1차 심사에서 탈락하고 부산과 코펜하겐, 멕시코시티, 싱가포르, 타이베이(대만), 로잔(스위스), 리가(라트비아), 아테네(그리스), 카이로(이집트) 등 9개 도시가 남은 상태다.

당초 예상은 멕시코시티가 가장 유력한 한 것으로 거론됐었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회장이 멕시코시티 유치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라운드 더 링스'는 이들 IOC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부산과 코펜하겐을 제외한 7개 도시에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전했다.

먼저 아테네와 싱가포르는 총회를 유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로잔은 호텔 사정이 여의치 않고, 카이로와 멕시코시티는 안전이 우려됐다.

또 리가는 총회를 유치하기에 도시가 너무 적고 타이베이는 IOC 위원들이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IOC 사무국은 9개 후보도시를 항목별로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IOC위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어리 스프렁거 IOC 행정국장은 "교통과 숙박, 회의장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보냈지만 평가보고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IOC 총회는 자크 로게 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다시 위원장 선거를 치르는 것을 비롯해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2016년 올림픽 종목 찬반투표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걸려있다.

또한 1994년 파리총회이후 15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총회는 각 국제경기연맹(IFs)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 보도진, 학자 등이 모여 분과별 토의를 벌이는 대규모 행사로 공식 회의대표 2천600여명을 비롯해 7천5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IOC 총회 및 올림픽 총회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각 후보도시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 해 IOC 유치 신청기한을 놓쳐 힘들게 추가 신청했지만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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