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相生…맞잡은 양손

경제 통합 로드맵 등 구체화

오는 3월 출범 예정인 경제통합포럼의 구성이 구체화되고 공동번영 로드맵까지 제시됨에 따라 대구경북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경제통합포럼 준비위원들은 25일 오후 양 지역 경제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문을 발표했다.

준비위원들은 취지문에서 "1981년 시작된 대구·경북의 분리는 경제 등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급기야 빈빈히 대립하며 협력을 길을 찾지 않았다"면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현상은 특히 경제적 부작용이 엄청나서 LG필립스LCD 7세대 공장을 수도권에 빼앗기는 재난을 가져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시대흐름을 역행한 잘못된 선택의 결과일 뿐만아니라 대구·경북의 동반위기를 드러낸 상징적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통합포럼 참여 범위는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또 경제통합연구단의 활동에 이어 경제통합 포럼 출범과 시·도 경제통합 MOU(양해각서) 체결, 시·도 행정협의회 활성화 등을 통해 오는 6월까지 대구·경북 경제통합 비전을 제시한다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더욱이 대구·경북 경제통합 비전은 향후 행정협력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대구경북지역개발청(RDA) 설립과 같은 전단계를 거쳐 행정통합까지 실현하고, 장기적으로는 '영남권경제공동체 법제화 및 영남권경제개발청(YEDA) 설립'을현한다는 구상으로 지평을 넓혔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연구원 산하 경제통합연구단은 우선 연구과제로 '구미 IT산업 생산거점 육성방안'과 '대구경북 전략산업 공동연계방안' '경북통상 및 엑스코의 전략적 제휴' '대구 KTX(경부고속철도) 출발 경북 투어 상품개발' 등 10가지를 선정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통합발전을 위한 연구과제를 100여 개로 확대, 시·도간 실질적인 정책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로 뒷빋침할 계획"이라며 "오늘 발표한 일본 나고야·도카이·도요타 경제권과 중국 베이징·톈진·허베이성 통합경제권, 15개 도시로 구성된 상하이경제권 이외에 광역경제권을 형성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세계 각 지역들에 대한 사례연구를 더욱 강화, 교훈을 얻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는 오는 2월19일 엑스코에서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5개 시·도 전문가 및 중앙정부 관계자를 초청, '영남권 경제공동체' 구상에 대한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대구경북경제통합포럼 준비위원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종현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 △윤대식 대구사회연구소장 △조진형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황병태 대구한의대 총장 △류창우 대구대법인 영광학원 이사장 △정인상 산학연구원장 △최용호 경북대 교수 △이해두 NEAR(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사무총장 △최봉기 계명대 교수 △홍덕률 대구대 교수 △서상호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김종웅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 △최현복 대구흥사단 사무처장 △윤귀분 대구YWCA 사무총장 △김혜순 계명대 교수 △한영광 포항1대학 교수 △엄용균 안동대 교수 △신동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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