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출범하고 두 번째 치러지는 총선이 2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지역구 66석, 비례대표 66석 등 총 132석이 걸린 이번 총선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을 벌이면서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지지를 받아온 하마스가 처음으로 참여해 돌풍을 예고한 상태다. 후보들은 지난 23일 공식선거 운동을 끝내고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서는 파타당과 하마스가 각각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독립팔레스타인당, 제3의 길 등 군소 정치조직들이 각 10% 안팎의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나빌 샤스 파타당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진행된 팔레스타인 TV토론회에서 전체 의석의 38% 수준인 50석 확보를 자신하면서 하마스는 파타당의 절반 수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흐무드 라마히 하마스 언론대책위원장은 같은 토론회에서 하마스가 최소 5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엇갈린 예측을 내놨다. 알 자지라 방송은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파타당이 하마스를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안당국은 총선이 평화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1만3천여 명의 병력을 1천여 곳의 투표소에 배치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850여 명의 국제선거감시단원들이 투표소 주변을 돌면서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벌인다.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선거참여는 권리이자 의무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의견이 총선결과에 공정하게 반영되길 바란다"며 모든 유권자들에게 25일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파타당과 하마스 등 주요 정파에 소속된 무장요원들은 투표소 주변에서 무기를 휴대하지 않기로 하는 등 총선을 평화롭게 치르기로 합의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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