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바 새 쿠웨이트 국왕은?

새 쿠웨이트 국왕으로 24일 지명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76) 총리는 2003년 7월 총리 취임 이후 건강이 나빴던 전임국왕과 왕세자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쿠웨이트를 통치해 일찍부터 새 국왕 감으로 거론돼 온 인물.

1963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장관으로 있으며 친미 정책을 추구,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등 시련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5일 타계한 셰이크 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전 국왕의 이복동생인 알 사바 지명자는 총리에 오른 이후 걸프지역 주요국으로서 쿠웨이트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정치, 경제 개혁을 가속화해 왔다.

또 2005년에는 정부 개혁을 밀어붙여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과 선출직 출마권을 부여했다. 1991년 3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이라크 점령으로부터 해방하자 근처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던 왕족 중 가장 먼저 쿠웨이트로 돌아와 국민 가슴 속에 영웅으로 각인됐다.

하지만 상인 계급과 자유주의 성향 의원들로부터는 경제 개혁을 지연시킨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1954년 영국 핸든 경찰학교를 졸업한 이후 1959년 경찰·공안부 차관으로 임명될 때까지 경찰 내 주요 자리를 거쳤다.

1997년 심장 맥박조정기 수술을 받은 뒤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으나 건강상태는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의회 인준과정을 거쳐 새 국왕으로 공식 취임하게 될 알 사바 지명자는 최근 급증하는 알 카에다 관련 폭력사태를 진정시켜야 하는 버거운 과제를 떠안을 전망이다. 사촌인 셰이카 라티파와 결혼해 아들 파드와 3명의 딸을 두고 있으며 다른 딸 2명은 앞서 잃었다.

쿠웨이트시티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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