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분양 물량이 많고 단지 위치도 다양한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꼼꼼한 비교 선택이 필요하다.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신규 단지 분양이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올 분양시장의 특징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에서 분양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구·군별 위치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많고 최근 들어서는 평면이나 편의 시설, 녹지 공간 등에 있어 단지별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면 세심한 선택이 필수적이다. 또 분양 단지 주변 아파트의 시세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 이후 단지 주변의 개발 여지에 대한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수성구
1월 현재까지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 단지는 20여 개 1만 가구 정도다. 지역적으로는 범어네거리 주변과 2호선 역에 인접한 시지 지역, 한동안 개발이 뜸했던 상동 지역 등에서 공급 물량이 많다. 수성구는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구매력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일시적 공급량이 많은 만큼 신규 단지별로 주변 여건 등에 대한 세심한 비교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분양가는 위치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선에서 유지될 전망"이라며 "시지나 상동의 경우는 범어, 수성동보다 평당 100만~200만 원 정도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중 관심을 끌 만한 단지는 시지와 범어, 수성동 지역. 시지에서는 사월 택지지구 내 우방 유셸과 신매동 보국 웰리치, 대백 아이프라임이 분양에 들어간다. 대구 지역내 베드 타운 중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시지는 우수한 학군과 지하철과 연계한 교통 편의성, 월드컵 공원을 끼고 있어 향후에도 주거 타운으로 인기를 계속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방 강성운 분양팀장은 "사월 지구와 신매동 재개발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사실상 시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사라질 것"이라며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시지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어네거리 동편 수성시장을 중심으로 코오롱 하늘채와 롯데, 쌍용, 신일 등이 분양에 나서고, 법원 남측엔 이수건설의 주상복합이 잇따라 분양에 들어가는 범어, 수성동 지역도 올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
한동안 분양이 뜸했던 동구는 올 한 해 대구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게 될 지역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주거단지였던 신천동 지역의 경우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범어네거리와 북구 컨벤션센터를 잇는 자기부상 열차 노선계획, 동대구 벤처밸리 개발 구상 등이 맞물리면서 활발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도심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후보지로 신서동이 결정됨에 따라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한 반야월 지역도 개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신천동에서는 이달 들어 화성산업이 '화성파크드림 이스트밸리' 분양에 들어간 데 이어 인접 단지에서 두산산업개발과 도시개발공사가 분양에 들어가며 신서동에서는 대우와 신일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화성 권진혁 영업부장은 "동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으로 있어 한동안 주거지로서 매력을 상실해왔던 신천, 신암동 지역이 신주거단지로 급속하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총 분양 단지는 9개 정도로 가구수는 5천~6천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
1월 현재까지 분양 예정 단지는 5개 2천400여 가구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적다. 칠성·침산동 지역에서 주상복합 3단지가 분양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칠곡 지역 등에서도 토지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어 많게는 4천 가구 정도까지 분양 물량이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예정 단지는 화성산업의 태전동 2차 단지(366가구)가 2, 3월 중 분양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으며 복현 주공 4단지(780가구)와 산격동 재건축(355가구) 단지 등이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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