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달서구는 올해 대구지역 분양시장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신규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에 이르는 1만6천 가구를 넘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월배 택지지구에서 분양된 물량 중 일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 달서구 지역 분양 단지의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월배 택지지구 주변으로 분양이 많고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들어간다는 점.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월배 지역은 2, 3년 뒤 입주가 완료되면 대구 도심내 최대 부도심으로 부상할 여력을 갖춘 지역이지만 신규 물량이 동시에 쏟아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지난해와 같이 단지별로 분양률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모델하우스 방문뿐 아니라 단지별 분양가 비교와 입주 후 교통 편의 등을 살피기 위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30평형대는 700만 원 초반대에서, 중대형 평형은 800만~850만 원 사이가 될 전망이지만 하반기 분양 단지 가격은 건축 관련 법규 개정의 영향으로 20만~30만 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분양 단지로는 월배 지구에서는 태왕이 2월에 진천동에서 분양에 들어가며, 삼호와 롯데도 상반기 중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이미 이주가 시작된 송현 주공이 올 하반기에, 성당 주공이 상반기쯤 조합분 분양과 일반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감삼동과 죽전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에 있다.
◆중·남구
남구는 지난 2년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지만 미군 헬기장 이전 발표를 계기로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건설이 분양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삼성물산의 봉덕동 2개 단지(850가구)를 비롯해 코오롱과 월드건설 등 모두 5개 단지, 1천800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
전통 주거타운인 남구는 앞산과 신천을 끼고 있는 데다 도심 진입이 용이해 주거 환경으로서는 양호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재개발이 끝나면 침체된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건립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수창동 구 연초제조창 부지에 700~800가구 규모의 단지가 들어서며, 남산동 지역에서도 주상복합 단지가 올 분양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롯데건설이 대봉동에 933가구를, GS건설이 대신동에 9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달성군, 서구
달성군은 죽곡 택지 지역과 서재리를 중심으로 신규 단지들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 분양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30평형대가 1억8천만~2억 원대에서 결정됐지만 올해는 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천만~2천만 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이 계획된 단지는 달성군 전체를 통틀어 3개 단지 정도지만 하반기쯤에 2, 3개 단지가 죽곡 지역에서 추가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동안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서구는 중리 주공과 신평리 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저층 단지가 밀집돼 있던 중리동과 평리동 재건축이 끝나면 상대적으로 주거 지역에서 낙후된 곳으로 평가받던 서구 지역도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