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가카페-패러디 논란

'盧대통령=연산군'(?) 시끌

한나라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연산군에 빗댄 패러디 홍보물을 만들어 당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패러디물에는 영화 포스터 속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연산군(정진영 분)과 양 옆으로 서있는 두 광대 장생(감우성 분), 공길(이준기 분)이 노 대통령과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이상수(李相洙) 노동부 장관 내정자로 바뀌었다.

'1·21 개각'을 비판하기 위해 노 대통령은 연산군에, 유시민·이상수 장관 내정자는 광대에 빗댄 셈이다. 특히 영화 카피의 부제도 '대한민국 최악의 개각 광대극' 이라고 달아 자신들의 '의도'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7월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성적으로 '모독'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일과 관련, 청와대에 강력히 항의해 사과를 받아낸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노대통령 =연산군' 패러디는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이에 대해 "이성을 잃은 화병환자의 화풀이"라고 지적하며 한나라당 박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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