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법정관리 졸업…청구 언제 정상화 되나

㈜청구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오랜 휴면기를 가졌고 그동안 주택시장 환경이 급변한 탓에 회사 정상화가 청구로서는 쉽지 만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때 1천600명에 달하던 직원수가 100여 명으로 대폭 줄어든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

일단 청구를 인수한 화인캐피탈은 청구의 예전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해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인캐피탈의 윤태우 인수팀장은 "신임 대표를 지역 출신으로 선임할 계획으로 있으며 영남권을 기반으로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의 고용 승계는 물론 본사를 대구에 두기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인캐피탈이 청구 회생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의외로 회사가 빠른 시간내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화인캐피탈은 주력업종이던 금융업 허가를 금융감독원에 반납하고 부동산 시행·개발로 주력업종을 바꾸었으며 청구 인수를 앞두고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

윤 팀장은 "인천의 한국화약 부지 70여만 평 개발과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분양 등 몇 가지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화인캐피탈이 든든한 자금력을 갖고 있어 청구의 조직 정상화만 되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구 자체적으로는 대구 달서구 장기동과 동구 괴전동, 포항 우현동 등 보유 부지를 대상으로 올내로 주택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청구 관계자들은 "인수 합병에 대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재개 준비를 해 온 상태"라며 "6, 7월이 넘어서면 아파트 분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