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지사 출마 희망자 조금씩 윤곽

5·31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희망자들도 조금씩 분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출마희망자들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열린우리당에선 출마희망자 밑그림만 그려 놓은 상태다.

2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오는 31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전 초반 판도가 어느 정도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언론사 각종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정장식 포항시장과 김관용 구미시장이 2강, 김광원 의원과 남성대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관용 시장은 경북 중서부권이 지지기반이며, 이 지역 출신 당내 의원들 지지도 얻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 이후 형성된 김 시장에 대한 '비우호적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초반 이후 판도의 주요 변수다.

동부권에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 있는 정장식 포항시장은 방폐장 효과로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퇴 시기를 앞당겨 지지세를 경북 중서부 및 북부권으로 확대, 초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역시 수년간 끌어온 종교문제, 중앙당과의 친밀감 부족 등이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김광원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 당내 후보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남성대 전 처장은 도민들에게 얼굴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데 비해 언론사들 여론조사에서 예상외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설 경우 지지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다는 게 난제로 꼽힌다.

한나라당 쪽에서 출마희망자군의 변화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거명된 인사들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후보군을 넓히자"던 이상배 국회의원조차 최근에는 "결국 현재 구도대로 가지 않겠느냐"는 입장인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겨우 당 후보 영입에 나선 상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최기문·허준영 전 경찰청장, 양종석 전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장 등 5명을 영입대상으로 선정했는데 2·18 전당대회 후 정국 분위기에 따라 출마를 희망하는 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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