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대구-부산고속도 통행료 희한한 계산법

지난 25일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개통 이후 동대구분기점에서 동대구IC에 이르는 2.7㎞ 구간의 통행료를 두고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구간은 경부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톨게이트 차로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 7월 우선 개통한 도로.

(주)대구부산고속도로 측이 민자를 들여 기존 동대구IC를 동대구 분기점으로 바꾸고 화랑로(용계동 강변동서마을 아파트 옆)로 동대구IC를 이전했다. 그동안 무료였던 이 구간이 25일 대구~부산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유료화, 통행료 300원을 징수하면서 이용객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것.

1주일에 2번씩 대구에서 포항을 오가는 정우일(56·대구 수성구 범물동) 씨는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동대구 분기점에서 수성 IC까지 오는데 통행료 1천300원을 내야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대구 분기점에서 동대구 IC까지 통행료 300원이 부과됐고 동대구IC~수성IC까지 1천 원이 더 부과됐기 때문.

범물동까지 유료도로인 범안로를 이용해야 하는 정씨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통행료는 모두 1천800원으로 치솟았다. 정씨는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 동대구 IC에서 내리면 4천 원만 내면 되는데 굳이 돈을 더 들여가며 수성IC까지 올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민자회사 측에서 이 구간 건설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도로공사에서 통행료를 일괄 징수해 전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신 오는 10월 도동IC가 완공되기 전까지 서대구IC와 칠곡 IC, 북대구 IC, 경산 IC에서 출발, 동대구 IC로 들어오는 이용객들은 통행료 300원을 면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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