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챌린저호 공중 폭발

'최후의 카운트다운'. 1986년 1월 28일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에 올랐던 F 스코비 선장 등 7명의 승무원들에게 더 이상의 비행은 없었다. 케이프 커내버럴의 발사대를 이륙한 챌린저 호가 발사 73초 만에 화염에 휩싸인 뒤 공중폭발했기 때문이다. 제작비용만 약 10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비행체는 산산조각이 났다.

'미국 역사상 가장 침울한 날'이라는 TV 방송국들의 평가가 들렸다. 우주여행 사상 첫 민간인 탑승자였던 고교 선생 크리스타 매콜리프의 비행을 직접 목격하러 왔던 학생들은 넋을 잃었다. TV 생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도 충격을 받았다. 당시 대통령 레이건은 "챌린저 호 승무원들은 우리보다 앞서 미래로 날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은 "우주로의 탐사는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약속했고, 2년 9개월만인 1988년 9월 29일 우주왕복선 비행이 재개됐다. 2003년 2월에도 콜롬비아호 폭발 사건이 다시 발생했지만 미국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우주개발로 얻는 경제적 이익과 함께 정치적인 이득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02년 미국 비영리 과학연구재단 카네기재단 발족 ▲2003년 이종욱 씨 세계보건기구(WHO) 6대 사무총장에 당선.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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