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각 지역민들과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조상에 대한 차례를 지내고 부모, 친지들에게 세배를 드리며 즐거운 명절을 보냈다.
전국적으로 화창한 영상의 포근한 날씨로 넉넉함이 더한 이번 설에는 한자리에모인 가족.친지들이 차례를 지낸 뒤 부모와 친척, 친지들을 찾아 세배를 하며 덕담을 주고 받는 등 푸근한 가족의 정을 나눴다.
부산 영락공원에는 이날 하루만 18여만명의 가족단위 성묘객이 조상의 묘를 찾았으며 파주 용미리 1,2묘지와 벽제리공원묘지에도 2만여명의 성묘객들이 찾아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돌봤다.
대구인근 현대공원묘지를 비롯, 대전공원묘지와 천안 인근 천주교 공원묘지, 전주 효자공원묘지, 익산 팔봉동공원묘지 등도 오전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각 지역마다 시내 영화관과 유명 관광지 등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북5도위원회는 이날 정오 파주 임진각 망배단광장에서 '망향 경모제'를 열어합동차례행사를 가졌고 한국철도공사는 실향민들을 위한 '통일기원 임진각 망배열차' 를 무료 운행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서 외국인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2006년 국경없는 마을 설날 잔치'를 펼쳐 외국인노동자들의 향수를 달랬다.
대구교도소에는 이날 오전 11시 수용자 60여명이 교도소에서 준비한 차례상 앞에서 합동차례를 지내고 부모형제들을 위해 영치금과 작업상여금으로 마련한 곶감, 한과, 배 등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며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달랬다.
공군 1전투비행단은 이날 오전 한.미 양국 군인 50여명이 모여 고향에 가지 못한 한국 장병들과 명절을 처음 맞는 미군들이 함께 합동차례를 지내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도 즐겼다.
설을 맞아 고향에 가지 못한 강원도 최전방 군부대 장병과 전.의경들은 부대에서 마련한 차례상 앞에서 합동차례 및 세배를 하며 고향에 있는 부모와 형제의 건강을 기원했다.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는 '얼음나라 스케이트 축제'에는 명절 차례를 지낸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모여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고 널뛰기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는 '민속 한마당 공연'과 '상감마마 행차 퍼레이드'를 열었고 용인 한국민속촌은 '마상무예'와 '운수대통 큰 굿'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새해맞이 민속축제를 마련했다.
또 구미 박정희실내체육관에서는 설을 맞아 28일부터 30일까지 구미공단 수출 3 00억불 달성을 기념하는 2006 설날 구미장사씨름대회 및 전국노래자랑이 열려 명절분위기를 더했다.
강원도 평창 용평스키장 등 도내 6개 스키장에는 이날 평소보다 다소 적은 1만5 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여주 세종대왕릉 등 경기도내 9개 능원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모두 무료개방하고 널뛰기와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마당을 개최했다.
이와함께 성묘객들의 차량에다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경행렬이 시작되면서 전국각지의 주요도로와 국도 등이 서서히 정체현상을 빚었다.
남해고속도로 진입로인 대저-동김해 구간이 오전부터 성묘차량이 몰리면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으며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대저-대동분기점 구간도 귀경차량과 성묘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현대공원 등 공원묘지가 몰려있는 대구인근 중앙고속도로와 국도도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차량들로 붐볐으며 호남고속도로는 평소보다 일찍 귀경길에 나선 차량으로 오후들면서 상행선 김제-익산-여산 구간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지.정체 현상을 빚고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김제-동군산-대천 구간과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일부구간, 순천방향 일부 구간 등도 차량증가로 인해 정체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도 춘천방향 삼락-대동요금소까지 6km구간과 부산방향 대동분기점- 대동TG간 3km 구간, 마산외곽고속도로를 비롯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부근 4km 구간도 급격히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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