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주 사적지 주변 소나무재선충 예방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2004년 경주 양남면 수렴리에서 소나무재선충이 첫 발생한 이후 지난해 9월 서악동으로 확산됨에 따라 피해목을 제거하고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관리하는 등 방제를 하고 있는 경북도는 올해 병의 추가 확산을 막는 작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중 경주 서악동·충효동의 김유신장군묘와 무열왕릉, 진흥왕릉 등 문화재 주변의 100ha에 산재한 우량 소나무 3만3천그루에 대해 재선충 예방약을 주사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재선충 예방약재(아바멕틴유제)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서 개발, 지난해 전국 15ha에 시험 주사한 결과 97%의 효과(2년간)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것.
올해 전국적으로 520ha에 대해 예방주사 하는 아바멕틴유제는 한 그루당 4천 원 정도라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도는 올해 경주에서 처음으로 예방주사를 실시한 이후 효과를 분석, 내년부터는 모든 시·군의 문화, 사적지 주변과 소나무 보호수 등 우량 소나무림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한편 경북에서는 올들어 현재까지 구미·포항·경주·안동·영천·경주·칠곡 등에서 1천143ha, 7만4천그루가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됐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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