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교양 프로그램에서나 다뤘을 소재를 택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시사 다큐멘터리나 코미디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예능과 교양프로그램의 '벽'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KBS 2TV의 '해피투게더-프렌즈'가 대표적 사례다. 매주 두 명의 연예인이 출연해 초등학교 시절의 단짝 친구를 찾는 이 프로그램은 어릴 적 친구들과 웃고 우는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잘 알려지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여주면서 예능프로그램이면서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입양아와 친부모를 연결해 만남을 주선하는 '해피선데이-지금 만나러 갑니다', 나쁜 습관을 가진 어린이들의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SBS '실제상황! 토요일-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무료 개안수술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주는 MBC '!느낌표-눈을 떠요'도 '치유'라는 소재를 예능적 소재와 결합해 휴먼 다큐멘터리 못지 않은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동하던 개그맨을 교양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시청자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숨어있던 충격적 폭력의 사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해법을 제시하는 SBS '긴급출동 SOS 24'의 경우 개그맨 윤정수가 진행자로 나서고 있고,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을 맡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가 최근까지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서 소설가 장정일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시사 다큐 등으로 대변되는 '정통' 교양프로그램과 가요·코미디 등 '정통' 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교양과 예능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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