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시장은 '동구'에서…."
대구시 동구 신서동이 혁신도시로 선정된 이후 동구 지역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혁신도시 주변 반야월 지역은 물론 한동안 잠잠하던 동대구역 인근 신천, 신암동 지역까지 동대구 역세권 개발 계획이 새롭게 탄력을 받으면서 재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해온 수성구와 달서구에 이어 동구가 지역 분양시장의 새로운 테마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구 분양 시장 전망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대구지역 주택 시장은 달서구와 수성구, 북구가 주도해 왔다. 이에 반해 전통적 주거 지역이었던 동구는 지하철 1호선 개통에도 불구, 대구공항 인접에 따른 고도제한과 중·고교 부족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반 시설로 인해 개발이 지연된 대표적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대구 지역 전체적으로 2만5천여 가구가 분양됐지만 동구 지역은 한건의 단지 분양도 없을 정도로 '분양 소외' 지역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선정 이후 동구 지역 분양 시장 분위기가 일시에 바뀌고 있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반야월 일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지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동구 지역은 상당한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곳으로 대기 수요도 많아 향후 몇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서와 수성구 등 타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대량 공급으로 일시적인 수요 한계에 접어든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 지역과 비교할 경우 동구 분양 시장은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과 굵직한 개발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구도심의 경우는 동대구 역세권 개발, 반야월 지역은 신서 혁신도시 건설, 봉무동 지역은 민자유치 방식의 봉무산업단지 개발 등 굵직한 대형 사업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율하지구에 택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 영신고 이전 등 중·고교 유치와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경전철이 개통될 경우 아파트 분양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성구나 달서구에 비해 20~30% 저렴한 분양가도 빠질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얼마나 분양되나
동구 신서 지구 일대에서만 올해 10여 개 정도 단지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월 초 각산동에서 1천70가구 규모의 대우 각산 푸르지오가 분양에 들어가며 960가구의 신일 해피트리 1, 2차 단지도 상반기 중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조주택도 신서동에서 419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
세 단지 모두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억9천만 원에서 2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신서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 주택업체들의 분양 물량도 대기중에 있다. 서한은 7월쯤 용계동에 263가구를, 한라건설도 300여 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으로 있으며 SD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대백건설도 500여 가구를 신서동 지역에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
또 우방과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청구 등도 괴전동 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에 있는데다 반야월초교 인근 공단 지역도 아파트 단지로 개발이 진행중에 있어 올 공급 물량만 4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율하지구에 7천여 가구가 올해부터 분양에 들어가게 되며 봉무동 지역은 민자개발 방식으로 4천여 가구가 내년부터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신천·신암동 지역에서도 올해부터 신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분양한 화성산업의 '동구 이스트밸리'를 시작으로 두산산업개발이 같은 지역에 299가구를 분양하며 GS건설은 영신고 부지에 700여 가구를, 도시개발공사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신천·신암동에 각각 490가구와 665가구를 분양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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