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42분 활약…맨유, 블랙번에 3-4패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블랙번 로버스에 덜미를 잡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탈환은 커녕 2위 수성도위태롭게 됐다.

박지성(25.맨유)은 후반 9분 대런 플레처와 교체 출전해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4 2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카셔주 블랙번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20 05-2006 프리미어리그 24차전 원정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와 7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4로 졌다.

맨유는 14승6무4패(48점)를 기록, 이날 버밍엄시티와 비긴 3위 리버풀(승점 45) 과 승점 차가 3점으로 줄었고 선두 첼시(승점 63)와는 15점차로 벌어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 존 오셰어가 부상 등으로빠진 대신 키어런 리처드슨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좌우에 세우고, 간판 골잡이루드 반 니스텔루이 대신 루이 사하와 웨인 루니를 전방 투톱으로 내세우며 변화를모색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연결을 맡은 리오 퍼디낸드가 어이없는 실책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블랙번과 경기를 망치다시피 했다.

전반 35분 블랙번 데이비드 벤틀리의 오른발 선제골로 끌려가다 2분 후 '프랑스산 폭격기' 사하의 왼발 발리슛 동점골로 따라붙을 때만 해도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전반 41분 벤틀리의 왼발 슈팅을 퍼디낸드가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에게 헤딩 백패스를 하다 자책성 추가골을 허용하는 등 미드필더와 수비수 실수가 겹치면서 후반 11분에는 1-4까지 벌어졌다.

벤틀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음이 급한 맨유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9분 리처드슨 대신 니스텔루이를, 플레처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니스텔루이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42분 퍼디낸드가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난 맨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후반 인저리타임 박지성의 킬 패스가 간발의 차이로 니스텔루이에게 연결되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퍼디낸드 뿐만 아니라 웨스 브라운과 새로 영입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네만자 비디치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질적인 수비진 불안이 재연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첼시는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아르옌 로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로 비겼고, 리버풀도 버밍엄시티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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