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서울을 비롯 전국 대도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전세 가격은 2004년 9월 이후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단기적으로 볼때 지역 부동산 가격 안정세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전국 아파트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2003년 9월 아파트 가격을 기준점(100%)으로 볼때 대구지역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12.8%를 기록해 전국 평균 106.7%와 서울 110%를 앞지르고 있으며 전국 6대 광역시 평균상승률 103.7%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을 놓고 볼때 대구지역은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 114.5%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구·군별로 보면 동구가 혁신도시 선정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세를 타면서 115.8%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달서구(113.7%)와 북구(113.6%), 수성구(111.1%) 순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109%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구미(112.1%)와 포항(109.1%)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균 9.9% 올랐으며 지난 1월에도 0.6%가 올라 상승세를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 가격은 지난해 10.7%에 이어 1월 들어서만 0.8%가 올라 전세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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