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1번째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 개막

지역 3인방에 바이어 이목집중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복 전문 전시회인 '프레타 포르테 파리전시회'가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이번이 101번째 전시회인 프레타 포르테 파리 전시회에는 해외 진출을 위해 활발히 뛰고 있는 지역의 3개 패션 기업들이 참가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의류를 선보여 전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도움을 받아 한국패션센터와 대구패션조합이 공동 주관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은 ㈜대경물산(대표 김두철)과 ㈜주경(대표 김광배), 니오물산(대표 최승렬). 이들 업체들은 각각 개별 부스로 참가해 올 가을·겨울을 겨냥한 여성복 신상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브랜드 'K.D.C.깜'으로 알려진 대경물산의 경우 프레타 포르테 파리 전시회 참가가 이번이 4회째. 17, 18세기 유럽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영향을 받은 고급스럽고 장식적인 디테일을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접목시킨 여성복들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상순 기획감사는 "한국의 민화를 접목시키고 디지털 프린트를 활용해 고급 소재들로 정성들여 만들었다"며 "특히 자수처리된 의류들에 쿠웨이트, 중동 등지의 바이들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경은 35~45세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여성복 브랜드 '프리밸런스'와 '메지스'를 전시했다. 특히 특수가공한 소재를 이용한 의류들이 인기를 끌었다. 디자이너 장현미 이사는 "중국의 저가 의류와 차별화된 고급스런 의류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수 등 수작업이 많이 가미된 의류들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전시회에서 디자인을 인정받아 독자 부스로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둔 니오물산은 브랜드 '도현 앤 바부도쿄'를 선보였다.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 디자이너 도현 기획실장은 "바이어 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준 듯하다"면서 "사군자 문양이 들어간 의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타 포르테 파리 전시회는 파리여성기성복협회(SODES)와 COMEXPO PARIS 공동 주최로 해마다 두 차례 열려 다음 시즌의 패션경향을 미리 선보이고 상품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 9월의 경우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2만6천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바이어 수는 4만2천여 명에 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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