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2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 전에서 83-80으로 승리, 17승째를 거두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삼성은 오히려 동부와 격차가 한 경기차로 늘어났다.
경기 종료 3분57초 전 삼성이 서장훈(23점.6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77-69로 달아날 때만 해도 삼성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곧이어 오용준(11점)이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터뜨려 75-77까지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아이라 클라크(19점.12리바운드)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다시 경기 종료 1분42초 전 클라크의 골밑 돌파로 79-77로 역전한 뒤 1분01초를 남기고는 김승현(20점.10어시스트.6리바운드)이 3점포까지 꽂아넣어 82-77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강혁(16점.14어시스트.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82-80까지 추격했고 김승현이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덕에 다시 공격권까지 잡았으나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이은호(1점.1리바운드)가 자유투 1개를 추가했고 삼성은 마지막으로 던진 강혁의 3점포마저 빗나가 다잡았던 경기를 허무하게 놓쳤다.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올루미데 오예데지(5점.12리바운드)가 발목을 삐끗해 잠시 벤치로 물러나는 등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해 장기인 리바운드에서도 37-36으로 겨우 1개 앞서는데 그쳤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삼성은 언제나 어려운 팀이다. 그 동안 외곽에서 플레이를 풀어나갔는데 오늘은 골밑에서 정면으로 승부를 건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김승현 역시 "삼성이나 동부처럼 높이가 있는 팀을 스피드로 이기면 항상 기쁘다"고 즐거워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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