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입성했다.
중동과 홍콩에서 1, 2단계 담금질을 마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LA국제공항에 닻을 내렸다.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좋은 날씨와 좋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기대해달라"고 도착 일성을 내놓았다.
이천수(울산)는 "미국에서 4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며 기세를 올렸다.
태극전사 23인은 2일 오후 5시25분 홍콩 책랩콕 공항을 떠나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한 탓에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교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익수 재미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현지 축구협회와 한인회 간부, LA 한인 2세들의 유소년 축구클럽인 '레드 스타 사커 클럽' 소속 학생들이 마중나와 대표팀이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아드보카트호는 태평양 해안에 면한 숙소인 리츠칼튼 마리나 델레이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이 피로에 지쳐 도착한 날 오후 훈련을 취소하고 산책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휴식을 명했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는 더 매서워졌다.
중동에서 혼자 두 골을 뽑는 활약을 펼친 박주영(FC서울)은 초반 대표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지훈련 내용에 아직 만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에서는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수비수 김상식과 김영철(이상 성남)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생각하면 쉴 수 없다"고 했다. 미드필더 김두현(성남)도 "체력에 문제는 없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대표팀은 5일 오전 5시 LA 홈디포센터에서 미국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서부에서 모두 4경기를 치른다.
9일 오후 1시 홈디포센터에서 홍명보 코치의 현역 시절 마지막 친정팀인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한차례 경기를 치르고 이어 12일 오전 8시에는 장소를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맥아피스타디움에서 북중미 다크호스 코스타리카와 대적한다.
오는 16일 낮 12시30분 LA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북중미 맹주 멕시코와 해외 전지훈련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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