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재선그룹 후보 단일화론 '솔솔'

지도부 입성 단일후보 유리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후 40대 재선그룹 후보들의 단일화 방안이 수면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임종석(任鍾晳), 이종걸(李鍾杰) 후보 등 전대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이종걸 후보가 '컷오프'에서 탈락함에 따라 남은 세 후보 사이에서 '힘의 결집'을 위한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예비경선에서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는 나란히 5,6,7위를 기록하며 본선티켓을 확보했지만 40대 주자의 지도부 입성을 위해선 세 후보의 경쟁보다는 아무래도 단일 후보 구도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경선 과정에서 입증됐듯이 40대 후보가 계파 조직과 지역적 기반에서 여타 후보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는 점도 단일화론을 부추기고 있다.

40대 재선그룹 소속 한 의원은 "현재의 구도대로 본선이 진행된다면 40대 후보의 지도부 입성은 힘들어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세 후보 중 두 후보를 자진 사퇴시켜서라도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40대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당의장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 5명 가운데 3위권 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40대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 중에서는 김부겸·임종석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가장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인 김부겸, 전남 출신인 임종석 후보가 각각 영·호남의 '소맹주'라 할 수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염동연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한 명으로 단일화할 경우 '조직·지역기반 열세' 문제까지 말끔히 해소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