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트 백남준' 주목받는 지역 작가들

고 백남준 씨의 타계로 비디오 아트가 새롭게 관심을 얻고 있다. 지역에는 아직도 생소한 장르임에도 꿋꿋이 비디오 아트 작업을 펼치는 작가들이 있다.

뉴욕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광석(36)은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시각적인 요소만을 중요시하던 미술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시·공간적 의미나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심리적·관념적 태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인식하고자 한다.

작년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작가발굴전에 선정된 임창민()은 뉴욕대 대학원 재학 중 고 백남준과 함께 비디오 아트 선두주자로 불리는 피터 캠퍼스로부터 "최고의 작가(the best artist)"란 평을 받았다.

비디오와 디지털 영상, 사운드, 아날로그적 설치작업 등을 모두 다루며 다원성과 실험성을 보여주며 인간의 한계성에 대한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장준석(36)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2004), '청계천을 거닐다-Visible or Invisible'(2005) 등 전국을 무대로 다양한 작업들로 평가받고 있다.

연출된 빈 공간, 허공의 영상 등으로 '비어 있는' 비물질적인 것의 유용성에 근거한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정종구 씨는 이에 대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미술을 시도하고 있다. 또 인간의 본성과 각기 개별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근원적인 미술의 힘을 원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류재하(46) 경북대 교수는 서울과 대구에서 10여 차례의 개인전, 100여 회의 기획초대전에 참가하는 등 꾸준하게 활동하며 지역 비디오 아트를 이끌어가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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