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AEA, 이란 핵문제 안보리 회부 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란이 지난달 9일 핵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이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IAEA 35개 이사국 대표들은 유럽 국가가 제출한 '이란 안보리 회부 결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이사회를 앞두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동의함에 따라 어떤 방식이든지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서 러시아 및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안보리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은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오는 3월 6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란 핵문제에 대한 제재 여부는 정기이사회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이란은 1개월 이상 제재가 유예되며 이 기간에 러시아의 중재로 외교적 해결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이란의 원자력 발전에 이용되는 우라늄을 러시아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제의한 상태다.

이번 특별이사회에서는 이란 핵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미국 및 유럽연합(EU) 대표들과 러시아, 중국, 그리고 개발도상국 대표들 간 적지 않은 이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빈의 외교소식통들은 유럽 국가가 제의한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결의안 초안의 문구가 상당 부분 수정,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IAEA의 한 대변인은 이란 핵 문제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이날 하루에 끝나지 않고 다음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