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재수생이 작년보다 강세를 보였다. 또 명문고나 특정 학군 등 고교별 편중 현상이 완화돼 농촌 출신 합격생이 느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경신·대륜·덕원·경북고와 경일여고 등 5개 고교가 10명 이상 합격생을 냈고 경북에서는 포항제철고만이 10명 이상 합격자를 냈다.
서울대가 2일 발표한 정시모집 합격자 2천283명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전국 846개교로 작년보다 33개 늘었으며 10명 이상 합격자를 낸 고교는 전국 62개교로 집계됐다.
수능의 영향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재수생 강세 여부다. 재학생에 비해 준비 기간이 더 있는데다 학생부나 학교 행사 등에 뺏기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재수 이상 수험생 합격자 비율이 35.9%로 지난해 32%에 비해 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재학생은 지난해 66.1%에서 62%로 4.1%포인트 감소했다.
수능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논술고사와 면접의 영향력은 외형상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합격자 가운데 1배수 이내에 들었던 수험생의 24.8%가 2단계 논술·면접에서 탈락, 지난해 26.9%보다 줄었다. 그러나 서울대측은 "수능 점수가 좋은 학생이 논술도 잘 보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학교별 편중 현상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38.3%)-광역시(23.3%)-시(34.7%)-군(3.7%) 출신 순으로 서울 출신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군 지역 출신자는 느는 추세를 보였다.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고교는 지난해보다 33개 늘었으며 2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2004년 26개, 2005년 13개에서 올해 10개교로 줄었다. 대구에서는 경신고가 19명의 합격자를 내 전국 일반계고 가운데 4위를 차지했으며 경일여고는 12명이 합격, 서울 은광여고와 함께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2개 여고에 포함됐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