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장수 아들과 짚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이 이럴까.
국내 최대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이 묘한 상황에 처했다.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TV 월화 드라마 3편 모두를 이 회사에서 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각 드라마의 흥행과 실패가 서로 민감하게 맞물리는 상황이라 표정 관리가 쉽지 않게 됐다.
MBC는 2일 주연 배우의 부상으로 중단된 드라마 '늑대' 대신 '내 인생의 스페셜'을 6일부터 편성한다고 밝혔다. 김승우·신성우 등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김종학 프로덕션에 의해 작년에 사전전작제로 제작됐다.
공교로운 것은 이미 이 시간대에 전파를 타고 있는 KBS2 '안녕하세요, 하느님'(극본 강은경, 연출 지영수)과 SBS '서동요'도 김종학프로덕션 제작 드라마라는 점이다.
'대장금'을 만든 콤비 김영현 작가·이병훈 PD의 '서동요'는 작년 9월부터, 유건·김옥빈 주연의 '안녕하세요, 하느님'은 1월9일부터 방송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이사는 "난감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후 "각 드라마의 시작 시점이 모두 다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외부의 상황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드라마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나름대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이병훈 PD, 지영수 PD 등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동요'는 20%대 초·중반, '안녕하세요, 하느님'은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 인생의 스페셜'의 가세로 3파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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