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마감 앞둔 성주郡의원 또 관광성 외유나서 '빈축'

민주평통 회원 자격으로 부부동반 금강산 견학으로 인해 농민회 회원들의 군의장실 오물투척사건(2004년)으로 곤욕을 치렀던 성주군의회 의원들이 임기마감을 앞두고 또다시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성주군의회 조상용 의장 등 의원 8명은 1천600여만 원으로 5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돌아보는 해외연수에 떠났다. 농업분야의 시설현황과 의회제도의 비교 견학이 목적이지만 방문지가 하롱베이 앙코르와트 등 관광지여서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의원들에게 해외연수 명목으로 연간 1인당 150만 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지만 6월말 임기를 앞두고 한 해 예산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농번기에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동참을 거부한 오모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참외농사 등으로 일손이 빠쁜 농사철인 데다 선거를 목전에 둬 해외연수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번 외유는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했다.

성주농민회 관계자는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를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혈세로 놀러다닐 생각만 하는 것을 보니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라며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항의방문·예산반납 운동 등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