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방의 원흉인 을사오적 이완용 등에 대한상훈기록을 담은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 5권 등 친일진상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하게될 기록물이 일본에서 대거 입수됐다.
이번에 입수된 자료에는 일제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조선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통제할 목적으로 만든 사회주의 국제네트워크 관련 비밀기록인 '국외재주적화선인단체일람도'(1922)와 '좌경단체계통일람'(1927)도 포함돼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6일 일본 국립공문서관과 외교사료관, 학습원대학원등에서 친일진상 규명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 일제지배정책을 파악하는데 중요한의미가 있는 근.현대 한국관련 기록 6만5천매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훈관련 기록은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5권)와 중일전쟁 공적조서 관련 기록물인 '조선국세 조사기념장 재가서'(20권), '지나사변 공적조서'(8권), '지나사변공로자 공적조서 조선총독부'(38권) 등이다.
이 기록들은 노무동원, 국가총동원령 관련 징발, 중일전쟁 관련 군수품 수송, 공출수량 등에 대한 공적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어 반민족 친일진상규명에 결정적 증거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선 총독부 경무국에서 조선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통제하기 위해 생산한 비밀기록으로 대형 도표로 만들어진 국외주적화선인단체일람도와 좌경단체통일람은 일제의 치밀한 조선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에 대한 통제정책을 엿볼 수 있게해 준다.
국가기록원은 국외재주적화선인단체열람도는 조선 사회주의 운동이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시베리아 극동공화국이 세워졌던 시베리아 내륙에 위치한 '치타'였다는사실이 이번에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일제의 종교단체에 대한 감시기록인 '재선기독교각파분포도'(1921) 자료는 전국을 미국.호주.캐나다 계통의 장로교, 감리교 등으로 나눠 각 파 교구내 인구까지 수록하고 있다.
'근세반도년표'는 1910년 한일병합시기부터 1933년까지 조선총독부의 내무국 등국.과장, 재판소, 세관장, 지방청 장관, 학교, 군부의 간부들의 기록을 한 장의 도표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총독부 경무국이 작성한 '과격파예상진로도'와 '과격파지역수령분포도'는 일제가 1919년 3.1운동 직후 독립운동 관련인사들의 국내외 탈출 예상도까지파악하는 등 독립운동을 얼마나 치밀하게 탄압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자료라고 할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에 입수한 자료를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 필요한 기관과 연구자,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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